Traveler Andy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여행 #11 본문

여행/베트남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여행 #11

Traveler Andy 2018. 7. 15. 13:36

호이안에서의 본격적인 일정이  시작이다. 사실 본격적인 일정이라고 해봐야 별건 없다. 이미 다낭과 호이안에 2번이나 다녀와서 어지간한 관광지는 다 둘러봤다. 처음 왔을때 사귄 베트남 친구와 밤에 만나기로 약속을 잡고 심심해서 그랩바이크를 불러 안방비치로 향했다. 음료수를 하나 시킨후 선베드에 누워 바다를 멍하니 쳐다보며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다가 배가 고파서 슬슬 올드타운으로 돌아오며 밥을 어디서 먹을지 찾기 시작했다. 



돌아다니다 보니 갑자기 눈에 들어온 햄버거집에 들어가 햄버거와 감자튀김을 시켰다. 감자튀김이 먼저 나왔는데 진짜 너무 맛있었다. 진짜 인생에서 먹은 감자요리중에 최고였다. 특제 케찹과 특제 마요네즈를 뿌려 줬는데 마요네즈가 느끼하지 않고 상큼했고 케찹은 약간의 매콤함과 달콤함, 새콤함이 어우러져 정말 최고였다. 햄버거는 다른 수제 햄버거집과 큰 차이는 못느꼈지만 햄버거가 맛없다는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 맛있게 먹었다.



호스텔로 돌아와 푹 쉬다가 친구랑 만날 시간이 되어서 슬슬 기어나가 친구가 위치를 보내준 카페로 향했다. 카페로 가니 나만 외국인이고 영어 메뉴판도 없는 100% 현지 카페였다. 나는 이런 로컬 분위기를 너무 좋아해서 이따가 친구 오면 주문한다고 손짓 발짓으로 설명하고 앉아서 카페 구경을 하고 있었다. 친구가 오고 밀크티를 시켰다. 밀크티는 나름 맛있었지만 밑에 젤리가 엄청나게 많았는데 젤리는 정말 별로여서 밀크티는 다 먹었지만 젤리는 하나도 안먹었다. 1년만에 만난 친구는 저번에 찍은 사진과 이번에 찍은 사진의 나를 비교하면서 정말 엄청 웃었다. 내가봐도 한 10년은 늙어보여서 친구의 웃음에 나도 같이 웃게되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1시간정도 얘기를 나누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한국인밖에 안보이는 호이안 구시가지가 너무 어이없었다. 나는 분명 외국에 나왔는데 여기저기서 한국어가 들리고, 호객꾼들도 한국어로 호객을 하고 있고, 식당에 들어가도 한국어 메뉴판이 있다니 내가 처음 왔을 때는 이러지 않았는데 정말 많이 변한 것 같아 조금은 아쉬웠다. 내 호이안 일정은 이걸로 끝이고 내일 나쨩으로 떠난다. 나쨩이 그렇게 좋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정말 큰 기대를 가지고 잠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