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er Andy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여행 #7 본문

여행/베트남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여행 #7

Traveler Andy 2018. 7. 14. 14:28

오늘도 역시나 아침에 일어나서 대충 씻고 밥을 먹는다. 오늘은 다른날과 다르게 뭐할지 고민도 안하고 친구들이랑 짱안에 갈 방법에 대해 고민을 한다. 스쿠터와 자전거중 친구들은 자전거를 원하지만 운동부족인 나는 자전거가 너무 힘들거라고 예상이 되어서 스쿠터를 타자고 열심히 주장했지만.... 결국은 자전거로 결정하고 길을 나선다.



오늘은 짱안으로 간다. 한국사람들에게 제일 유명한 곳은 땀꼭이지만 땀꼭은 너무 팁달라고 찡찡대고 팁을 줘도 적은 돈을 주면 오히려 화낸다는 말이 많고, 사람도 너무 많아서 복잡하다는 얘기를 듣고 땀꼭대신 짱안으로 정했다. 

짱안에 가면 돈을 내고 코스를 정한다. 코스는 총 3개가 있는데 우리는 제일 긴거로 해달라고 했다. 미리 말하자면 우산이나 챙이 큰 모자는 필수다. 더워서 죽는다. 정말 진짜로...

조그만한 배에 타면 아주머니가 노를 열심히 저어서 여기저기 돌아다닌다. 바위산 밑에가 깎여서 생긴 동굴도 들어가고, 조그만한 사당에도 갔다가 또 다시 동굴에 들어갔다가 나오면 새로운 공간이 나오고 정말 멋진 장관이 눈 돌리는 곳 마다 펼쳐진다. 너무 멋있어서 부모님과 다시 한번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친구들과 서로 서로 사진을 찍어주며 웃다보니 어느새 3시간 30분짜리 코스가 끝나고 도착을 했다. 나는 한국사람인지라 팁 문화가 없어서 그냥 가려고 했지만, 프랑스 친구가 팁을 얼마나 줘야하냐고 물어봐서 아 팁을 줘야하나? 라는 생각과 함께 아주머니가 정말 친절하셨고 엄청 힘든 노동을 하셨다는 생각이 들고, 그로 인해서 너무 감사하다는 마음이 들어서 친구들과 같이 팁을 주었다. 팁을 받고 이렇게 고마워 하는 모습을 처음봐서 왠지 모르게 뿌듯한 마음과 함께 다시 자전거를 타고 밥을 먹으러 이동했다.

자전거를 타기 전 무엇을 먹으러 갈지 엄청나게 많은 생각을 했지만, 너무나 간단하게 프랑스 친구가 미리 알아놨던 식당으로 향했다. 큰 호수 바로 앞에 위치한 식당은 정말 멋진 뷰와함께 쌀국수를 먹을 수 있었다. 내가 베트남에 와서 가장 많이 한 생각은 왜 이 더운나라에서 냉면같은 시원한 면요리를 안팔까? 라는 의문이었다. 이 더운 날씨에 뜨거운 쌀국수를 먹으면 맛있지만 진짜 너무 힘들다 ㅜㅜ.

밥을 먹는도중 앞에 짱안에서 노를 저어주셨던 사공 아주머니가 동료들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서 인사와 함께 손을 흔들었더니 아주머니도 너무 반갑게 손을 흔들어 주셔서 좋았다.



밥을 다 먹고 또 다시 프랑스 친구가 미리 찾아둔 이름 모를 사원으로 향했다. 땀꼭을 지나서 자전거로 약 20분 정도 더 가니 구석진 곳에 위치한 사원이었는데 사원 안에 정말 큰 동굴이 있었고, 동굴을 지나서 산 꼭대기로 올라가려면 완전 암벽등반을 해야 했다. 평소 같았으면 무조건 올라가 봤을텐데 오늘은 자전거를 타고와서 많은 고민을 했다. 결국 저길 올라갔다 내려오면 운동부족인 내 다리는 자전거를 못 탈꺼라는 결론과 함께 포기하고 밑에서만 구경을 하고 내려왔다. 그런데 여기서 정말 깜짝 놀랄 일이 있었다. 사파에서 같이 트래킹 투어를 했던 프랑스 친구들을 만난것이다. 너무나 반갑게 인사를 하니 친구들이 내일 저녁을 같이 먹자고 했다. 하지만 나는 내일 후에로 떠날 예정이라서 미안하지만 거절을 하고 헤어졌는데 너무너무 아쉬웠다 ㅜ


죽을거 같은 내 두 다리를 이끌고 다시 자전거를 타고 숙소로 돌아와서 씻고 친구들과 맥주한잔을 하니 정말 너무 피곤해서 기절하듯 잠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