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er Andy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여행 #6 본문

여행/베트남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여행 #6

Traveler Andy 2018. 7. 14. 13:10

아침에 일어나서 대충 씻고 내사랑 반미를 먹고 다시 침대에서 뒹굴뒹굴 거리며 하늘이 맑아지길 기다리고 있었다. 어느 순간 구름이 걷히는 타이밍에 판시판으로 향했다. 사파에서 모노레일을 타고 케이블카가 있는 곳으로 간다음 케이블카를 타고 판시판으로 올라가는 방식이었는데 우연히 케이블카에서 한국 여성분을 만났다. 어제 식당에서 혼자 밥먹고 있는 것을 보셨다며 먼저 말을 걸어 주셨다. 이런 저런 말을 주고받으며 많은 기대를 안고 판시판에 도착했지만 3000M 의 고산지대라 밑에와는 날씨가 완전히 달랐다. 가득한 구름으로 인해서 아무것도 눈에 보이지 않았으며 사진이라고는 근접샷밖에 찍지 못할 정도였다. 아쉬운 마음을 가지고 내려와 오랜만에 쌀국수를 먹고 닌빈으로 향하는 슬리핑 버스를 예약했다.


닌빈으로 향하는 슬리핑 버스에서 우연히 만난 Nati 라는 콜롬비아 여자친구와 닌빈, 후에, 호이안 일정이 겹쳐서 동행을 하게 됬다. 아무것도 모르고 닌빈으로 떠난 나는 Nati가 알아본 호스텔로 가서 잠을 자고 일어나 스쿠터를 렌트해서 같이 돌아다녔다. 첫날은 바이딘사원과 항무아 케이브를 가서 선셋을 보기로 했다.



바이딘 사원을 가는 사람이 혹시나 이 글을 보게 된다면 절대 낮에는 가면 안된다는 것만 기억하기를 바란다.

아침 일찍가거나 4시 이후로 가기를 추천한다. 더워서 죽는다 정말로...


바이딘사원은 하노이 천도 1000년 기념으로 지은 사원이라는 정보 하나밖에는 모른다. 그저 엄청나게 큰 절, 한국에 있는 절과 비슷하다는 정도와 전망이 정말 이쁘다는 정도.



항무아 케이브는 동굴이 있다고 알고 갔는데 동굴은 정말 3초면 구경이 끝날정도로 작은 동굴이고 산위로 올라가서 석양을 보는게 되게 매력있었다. 아래쪽에는 땀꼭에서 배타고 구경하는 코스가 보이고 여기저기 바위산이 있는게 정말 무협지나 수묵화에서 보던 풍경을 내 눈으로 보고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좋았다.

그러나 진짜 너무너무 힘들다. 산오르는 길이 전부 가파른 계단으로 되어있어서 모든 사람들이 마치 좀비처럼 보인다. 이곳에서 우연히 같은 호스텔을 쓰는 프랑스 친구를 만나 내일 짱안을 같이 가기로 했다. 한국인 부부도 만나고 잉글랜드에서 온 멋진 아주머니도 만났다. 정말 좋은기억이 가득한 곳이라서 닌빈을 여행 가는 사

람이 있다면 항무아 케이브를 정말 추천해주고 싶다.



밥을 먹으러 식당을 찾아 돌아다니다가 Nati가 선택한 식당에 들어갔는데 식당 직원들은 영어를 못하고 우리는 베트남말을 못해서 서로 손발로 대화하는 재밌는 일이 생겼다. 어찌어찌 염소라는 것을 알아듣고 Nati는 염소죽, 나는 삼계탕 같은걸 시켜서 밥을 먹고 숙소로 돌아오며 오늘의 일정은 끝났다. 우리 숙소는 정말 말도 안되는 뷰를 자랑하는데 다시 닌빈에 온다고 해도 이 숙소에서 무조건 잘거라는 생각이 들정도였다. 진짜 신선노름 하기 딱 좋은 환경이었다. 물가 앞에있는 대나무로 만든 선베드에 누워서 시원한 스프라이트 한잔 하면 정말 행복한 하루의 마무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