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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베트남

다낭여행기 #5

Traveler Andy 2018. 4. 19. 19:04


어제 늦게까지 술먹고 늦게 일어나 조식을 겨우겨우 챙겨먹고 뭐할까 고민하던중 어제 받은 지도에서 바다가 근처에 있다는게 떠올라서 자전거를 빌려 바다에 가기로 했다. 호텔이 이가격에 자전거까지 무료로 빌려준다는게 너무 신기해서 엄청 안좋은 자전거일꺼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좋은 멀쩡한 자전거를 빌려줘서 놀랬다. 전날 비가왔지만 아직 흐린 하늘과 엄청난 바람을 뚫고 바다로 가는길 왼편에 있는 강을따라 리조트와 야자수가 펼쳐져 있는데 정말 멋있어서 사진도 찍어보고 저기는 얼마나 이쁠까 궁금했다.


엄청난 바람을 뚫고 안방비치라는 해변에 도착했다. 도착하면 수 많은 아줌마들이 이곳에 자전거를 대라고 유도한다. 뭣도 모르고 따라가면 약간의 자전거 주차비를 받아서 조금은 당황스러웠지만 적은 금액이라서 그냥 기분좋게 주고 해변으로 들어갔다. 너무 강한 바람으로 파도도 엄청높고 몸을 가누기가 힘든정도라서 해변을 따라 이어져있는 음식점에 들어가서 파인애플 주스를 하나 시키고 선베드에 누워서 먹을까 했지만 바람이 너무 강해 선베드는 포기하고 얼른 파인애플 주스를 먹고 호텔로 도망가려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파인애플 주스가 나오자 마자 비가 오기 시작해 원샷때리고 얼른 호텔로 도망갔다.



호텔로 도망가 앉아서 일기를 대충 쓰고 배가고파서 로비 직원에게 근처에 음식점이 있냐고 물어보자 이 근처에는 음식점이 많이 없어서 구시가지까지 나가서 먹는게 좋다고 알려줬다. 밖에 비가오니 방으로 들어가 우산을 챙기고 셔틀버스를 타고 구시가지로 나가서 밥을 먹으려 했는데 낮에 오니 되게 어제 밤과는 너무 다른 분위기에 밥은 뒷전에 두고 돌아다니며 구경을 했다. 쿨피스 복숭아맛 색깔의 건물들의 색감이 너무 이뻐서 계속 구경하며 걸어다니다 보니 밥때를 놓쳐서 얼른 아무 음식점이나 들어가서 샌드위치와 패션프룻에이드를 먹고 나오니 슬슬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호이안 구시가지는 밤에 걷는 거리가 정말 예쁘다. 상점에서 파는 등불들이 정말 멋진 분위기를 만들어 내고 길거리 곳곳에 매달려 있는 등불이 마치 애니메이션에 들어온듯한 느낌이다. 돌아다니다 맘에드는 상점에 들어가면 밑에 사진과 같은 정말 이쁜 등불을 팔고있는 가게를 쉽게 발견하게 된다. 정말 주의할점은 나도 모르게 이것 저것 사고있는 모습이다. 나는 쇼핑을 정말 안하는 스타일인데 나도모르게 등불, 인형, 비누 등등 이것 저것 구경하며 이걸살까 저걸살까 고민하는 모습을 발견했다. 지갑주의 !!



이제 다시 다낭으로 돌아가서 여행을 마무리 해야한다. 마지막날까지 알차게 보낸 것 같아서 기뻤다. 비록 혼자 떠난 첫 여행이라 이것 저것 헤매기도 했고, 부족한 영어실력으로 많은 외국인 친구들과 의사소통에서의 아쉬움도 있지만 여행을 재밌게 보내서 정말 행복했다. 정말 맛있는 음식과 친절한 사람들, 멋진 여행지 내 인생에서 베트남은 정말 좋은 기억이 가득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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