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er An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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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음악

요즘 제일 많이 플레이하는 앨범

Traveler Andy 2018. 4. 9. 18:24


나는 힙합음악을 즐겨듣기 시작한지 한 7-8년 정도 된거같다. 우연히 버벌진트의 good morning 이라는 노래를 듣고 단지 신나다는 이유로 좋아했으며, 이런 노래가 힙합이고 랩이구나 라고 생각하여 다른 힙합음악을 찾아 듣기 시작한것이 내 힙합음악에 시작이었다. 힙합음악을 계속 듣다보니 이제는 단지 신나는 음악이 아닌 메세지가 담겨있는 음악을 좋아하기 시작했으며 주변에 흔히 쇼미더머니에 나오는 신나는 힙합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과는 다르게 허클베리피, 이루펀트, Take One, 넉살 등을 좋아했다. 내가 지금 포스팅하려고 하는 앨범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아티스트인 허클베리피의 EP앨범인 '점' 이다. 이 앨범은 2016년에 발매되어 발매된지 2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도 내가 젤 많이 플레이하는 앨범이다. 


허클베리피 - 달마시안




이 앨범의 트랙은 아래의 6개의 트랙으로 이루어져 있다. 

1번 트랙은 Skit 으로 정확한 의미는 모르겠지만 아마 랩이 아닌 MR만 플레이 되는 트랙들을 보통 Skit이라고 하는 것 같다. 잔잔한 피아노 연주로 시작하며 점점 무언가 고뇌하는 듯 한 느낌을 주는 트랙이다.


2번 트랙은 Everest로 우리의 목표를 에베레스트라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비유했고 우리가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에베레스트에 올라가는 모습에 비유했고 우리가 꿈을 이루기위해 겪는 어려움, 힘듬을 배낭으로 표현했다고 느꼈다. 이 트랙에서 나오는 가사중에 "마주친 모든이에게 들은 불가능이란 단어 듣기도 뱉기도 싫어 그냥 내 두 귀를 틀어막아" 라는 구절이 있는데 이 가사가 정말 큰 공감을 가져왔다. 나는 현재 21살이지만 남들이 다 가는 대학조차 다니지 않는다. 그렇다고 취직을 한 것도 아니고 앞으로 군대를 가야한다. 하지만 내 꿈은 파일럿이 되는 것 이며 한국에서 대학교를 안나와도 외국에서 교육을 받고 파일럿이 되는 것이 내 꿈이다. 하지만 주위에서는 한국에서도 힘든 직업을 외국에서 할 수 있을까? 한국대학도 못갔는데 외국에선 교육 받을 수 있을까? 라며 부정적인 얘기만을 한다. 물론 우리 부모님은 언제나 하고싶으면 해봐 할 수 있어 라며 응원을 해주시지만...

주변에서 꾸준하게 부정적인 얘기들만 들리지만 이 트랙에 "꼭대기에 대한 상상은 내겐 오래된 즐거움"이라는 구절이 나오듯 나 또한 파일럿이 되어 전 세계의 하늘을 날라다니는 상상이 몇년째 내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는 즐거움이다. 언젠가 내가 파일럿이 된 후 허클베리피님과 술한잔 하며 이 트랙에 대한 얘기를 해보고 싶다.


3번 트랙은 숨이라는 트랙이다. 사실 이 트랙은 조금은 어렵게 느껴졌다. 내가 느끼기에는 아직 꿈을 이루지 못한채 늙어버린 내 모습을 상상하며 쓴것 같은데 맞는지는 모르겠다. 내 상상이 맞다면 꿈을 이루지 못한 채로 주름이 생길정도로 늙었지만 아직도 꿈을 갈망하며 꿈이라는 구덩이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느낌을 받았는데, 만약 내가 파일럿이라는 꿈을 이루지 못한채로 늙었다면 나는 어떻게 했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트랙이었다.


4번트랙은 Espresso이다. 이 트랙은 선생님이라는 꿈을 이루지 못하고 커피숍 사장으로 살고 있는 모습의 친구에 대한 트랙이다. 비록 선생님이라는 니 꿈은 이루지 못하고 커피숍 사장님으로 살고있는 너지만 그 모습도 멋있다고 말하는 것 처럼 느껴졌다. 그와 동시에 니가 니꿈을 내려놓고 다른 직업을 선택하기 까지 얼마나 힘들었을지, 얼마나 많은 고민을 했을지 위로하는 트랙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5번 트랙은 아름다워 라는 트랙이다. 이 트랙은 Everest와 같이 정말 많이 듣는 노래중 하나다. 다들 어린 시절 꿈꾸던 모습 그대로 나이 먹기를 계속 원하지만 쉬운일이 아니고 포기하거나 맞서거나 맞서는 것을 포기하거나 셋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 조차도 힘든일이라는 구절이 나오는데 정말 많은 공감을 불러 일으키는 트랙이다. 또 각자 어떤 삶을 살고 있어도 그 삶이 아름다움 그 자체라며 응원을 해주는 느낌을 받아서 혼자 여행을 다니면서 생각이 많아질때 꼭 듣는 노래이다.


6번 트랙은 달마시안이라는 트랙이다. 우리 모두가 백지상태로 태어나서 각자의 모양을 가진 점으로 채워가는 삶이라는 비유와 이 삶을 달마시안에 비유 한 것이 정말 멋있다고 느껴지는 트랙이다. 그러면서 마지막에 "눈에 띄지 않는 자리에 한켠의 점 너와 나로 인해 비로소 이곳이 완전해져"라는 구절이 나오는데 나는 이 가사가 이 노래를 듣고 듣는 사람의 인생에 무언가 변화가 생기기를 바라는 허클베리피님의 메세지라고 생각했다. 



삶과 현실에 대한 허클베리피의 독백 [점]


나는 이 앨범을 200번은 넘게 들은 것 같다. 그만큼 뛰어난 랩실력과 질리지 않는 트랙으로 이루어져 있는 앨범이기도 하지만 정말 많은 메세지가 있다. 각자의 꿈을 응원하기도 하며 나는 내 꿈을 절대 포기 안하겠다는 다짐, 의지 등을 볼 수 있는 앨범이다. 나는 이 앨범을 통해 위로받기도 했고 응원받기도 하며 내 꿈에 대한 열망이 더욱 더 커졌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허클베리피 님을 만나서 이런 얘기들을 하며 정말 고맙다는 말을 하고싶다.


마지막으로 Everest와 아름다워 이 두트랙은 정말 꼭 듣기를 추천한다.




허클베리피 (Huckleberry P) - 점 점